지난 1월말에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 지방을 아내와 똘방이와 함께 다녀왔다. 그리고 3주정도 지나서 또 간사이 지방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회사에서 단체로 간 연수 여행이다. 연수 목적은 녹차 문화 체험 및 선진 매장 견학. (이러면 우리 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지 대충 견적이 나오겠다.) 하지만 이건 표면상의 목적이고 실제 목적은 관광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들이 이랬다가는 욕을 바가지로 먹겠지만 우리야 회사 직원들이고 회사돈으로 오는거니까 뭐..
일본 여행의 좋은점
1. 시차가 없다. 미국이나 유럽 여행을 할 경우 시차 때문에 꿈나라를 헤매게 되는데 일본 여행은 그럴 우려가 전혀 없다.
2. 음식이 비교적 입에 맞는다. 일본 음식들은 많이 먹어 봤고 대부분 한국인의 입에 잘 맞는다. 대만에 갔을때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며칠을 과일로 연명을 한 생각을 하면 .. 으...
3. 비교적 치안이 확보 되어 있다. 뉴욕에서 밤거리를 걸을때는 그야 말로 덜덜덜... 하면서 걸었는데 일본은 거기에 비하면 상당히 안전하다.
어쨌든 또다시 간사이 공항으로 출발. 이번에는 아시아나 항공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자리에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비록 짧은 비행 시간이지만 모니터로 "스펀지" 재방송을 보면서 낄낄거리다 보니 어느덧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여기가 간사이 공항. 아무리 봐도 인천공항보다 작은게 틀림없다. 그런데 누가 간사이가 인천보다 더 큰 공항이라고 한거지? 뭐 인천 공항이 간사이 공항이나 푸동공항보다 동북아 허브 공항이 되기에 규모나 시설면에서 뒤처진다는 보도를 본거 같은데 아무래도 뻥인것 같다. 간사이나 푸동이나 인천보다 못하다.
오옷~! 내가 기다려온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를 올해는 오사카에서 하는구나. 2년에 한번씩하는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나로서는 반가운 광고판이다. 그런데 대구는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올해는 한국 선수가 몇명이나 기준 기록을 통과해서 나갈 수 있을까?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간사이 구경도 식후경이다. 간사이 공항에서 나와서 인접한 이즈미사노시에 있는 혼진이라는 식당에서 야키니쿠로 점심 식사를 했다. 이야 회사돈으로 오니까 식사도 질이 다르구나 자유여행일때는 우동과 덮밥으로 때웠는데..
야키니쿠에 맥주 한잔씩 하면서 점심식사를 하니 그 맛도 괜찮았다. 그런데 고기 양념이 좀 짰다.
이것이 혼진 식당의 외관. 김치,냉면, 갈비, 돌솥비빔밥등 완전 한식 메뉴다.
사카이시에 있는 시립 녹차 박물관의 입구이다. 얼굴만 잘려서 보이는 분이 바로 가이드상.
다실의 모습
다기들. 조그만 붓 같은것이 있는데 붓이 아니라 대나무로 되어 있으며 녹차를 저을때 쓰는 도구란다.
녹차 먹을때 같이 먹는 사탕. 정말 달고 맛있었다. 더 달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였다.
꼭 카페라떼같이 거품이 둥둥 떠 있는 녹차다. 맛은 좀 부드럽고 순하다고나 할까?
일본 녹차의 아버지인 텐리의 상이다. 녹차 문화의 시조라 할수 있는데 토요토미 히데요시한테 바른말 하다가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잔인한 토요토미..
사카이시 녹차 박물관은 공원 한 가운데 있었다. 공원 한 가운데에 녹차 박물관이라...
선진 매장 견학이라는 목적을 위해 우메다로 이동해서 한신, 한큐 백화점을 방문했다. 거기서 우리 회사 제품의초라한(?) 현실도 목격하고.. 조금은 꿀꿀한 기분으로 요도바시 카메라를 방문했다. 요도바시 카메라에 들어가니 계속해서 요도바시 카메라 주제가가 나오는데 정말 가사는 단순했다. "싸고 크고 좋은 상점이 있는데 그게 바로 요도바시 카메라" 이런 가사인데 멜로디도 단순 가사도 단순. 하지만 뇌리에 깊게 박혀 여행 내내 내 머리속에서 메아리친 노래다. 이 사진을 보니 그 노래가 다시 머리속에 울려 퍼지는거 같다. 나 세뇌되버린거 같다.
도톤보리 입구를 알리는 간판.
맨날 카니 도라쿠 사진만 찍으면 뭐하나.. 들어가서 먹어보지를 못했는데..
한국보가 게값이 쌀까?
저번에 못찍은 타오레 아저씨 사진 한방 찰칵,
금복주(?) 아저씨도 사진 한장 찰칵. 그런데 이 아저씨 이름이 뭘까?
즈보라야 복어도 한장 찰칵. 그림의 떡이나 열심히 찍어야지 뭐.
저녁식사를 한 식당에서 바라본 관람차 모습이다. 저녁식사를 한 식당은 부페식인데 중식이 주 메뉴이고 거기에 김치가 곁다리로 낀 메뉴이다. 정말 중국사람들로 바글바글했는데.. 호떡집에 불난줄 알았다.
잠시 한눈을 팔면 내 자리가 없어지는 아주 치열한 투쟁이 벌어지는 식당이다.
선진 매장 방문을 위해서는 들어가 봐야겠지만 들어가봐야 물건 살 돈도 없고 그냥 입구에서 소고백화점 사진 찍는걸로 그냥 마무리. 뭐가 선진 매장인거지?
저번에 왔을때 재수없는 입치료 사진이 걸려있던 자리. 재수없는 인간 사진이 없어진 기념으로 한장 찰칵.
오사카에 뜬 달. 내님도 저 달을 보시고 계시려나?
그냥 아사히 맥주 간판이 이뻐(?)보여서 한장 찰칵. 저 주당 아니에요.
어이 글리코맨 아저씨!! 나 또왔어. 그동안 잘 있었나?
호텔방에서 우메다쪽을 바라보면서 한장 찰칵. 저쪽에 지난번 묵었던 힐튼 호텔도 보인다.
이번에 묵은 숙소는 우메다에 있는 웨스틴 오사카 호텔이다. 가이드 입장에서는 웨스틴 오사카 호텔이 정말 좋다고 한다. 호텔 주변에 정말이지 편의점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서 관광객들이 사고칠 염려가 없단다. 할 일이 없으니 일찍 잘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분들이 나를 다그친다.
"오사카 한번 와 봤다며. 이 근처에 한 잔 할 데 없는지 알아봐"
할 수 없이 호텔 문앞에서 안내하는 아가씨 한테 물어봤다.
" 이 근처에 술 마실데 있어요 ?" "저쪽으로 쭉 가시면 조그만 바가 있어요"
그런데 왜 나는 일본에서 길을 물을때 마다 아가씨한테 묻게 되는거지? 저번 여행때도 아가씨 한테 길물어 봤다가 아내한테 눈흘김을 당했는데..
정말 의도한건 아닌데..
어쨌든 아가씨가 가르쳐준대로 일행들을 이끌고 바로 돌격.
하지만 가게는 작은데 안주값은 비싸고 질은 형편없는 그런 가게였다.
이로서 첫날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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