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방이와 함께 떠난 오사카 여행(2)
27일 아침 호텔방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똘방이와 함께하는 아침 식사라 시간이 꽤 걸렸다.
희한하게도 일본 식당에서 주는 유아용 의자는 안전벨트가 없었다. 그냥 의자에 똘방이를 앉히니
자꾸 움직여서 붙잡고 밥먹이는데 애먹었다. 어쨌든 아침 먹고 교토로 출발.
오사카역에서 교토로 가는 신쾌속을 타면 교토역까지 약 30분 정도 걸린다. 교토역에서 내려서 MK 택시정류장을 찾아갔다. "Just go" 책자에서 본 정보에 의하면 교토역에서 키요미즈테라까지 MK택시를 타면 840엔정도 나온다고 하기에 택시를 타고 키요미즈테라까지 가기로 했다.
MK 택시기사 아저씨는 교포2세인 분이셨다. 한국말은 거의 못하신다고 한다. 단어 몇개만 알아 듣는 정도라고 하신다. MK택시의 MK가 무슨 의미냐고 여쭤보니 두 회사가 합병한뒤 두 회사의 머리글자를 합해서 만든 이름이라 하신다. 나는 MK 택시가 한국에서 친절함으로 꽤 유명한 회사라고 말씀드렸다.
키요미즈테라에 도착하니 택시요금이 1020엔. 책자에 나온 정보가 잘못되었다.
키요미즈테라까지 가는 길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기념품 파는 가게들이 죽 늘어서있다.
기념품들을 구경하며 절까지 올라갔다.
여기가 키요미즈테라의 입구다. 역시 여기도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입구에서 똘방이 사진 한장 찍고
지나가는 일본 관광객 아주머니한테 부탁해서 또 한장 찰칵.
사진에서만 보던 키요미즈테라이다. 절벽위에 기묘하게 기둥을 세우고 건축을 한 모습이 신기하다.
연못을 바라보는 똘방이
키요미즈테라 입구의 토산품가게에서 전통 과자 한상자를 샀다.
교토역으로 갈때도 역시 택시 이용. MK택시가 아니라서 요금이 1280엔 나왔다.
택시 기사 아저씨와 나눈 대화 한토막
"중국분이세요?"
"한국인입니다."
"일본에는 처음입니까?" "저는 2번째로 동경에 한번 간적이 있구요 교토는 처음입니다. 아내와 아기는 일본이 처음입니다."
"한국에서 배용준을 본적 있나요?"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보기 힘들죠."
"부인은 뭐하는 분이세요?" "영어 선생님입니다. 영어선생님이라 영어는 잘 합니다. 하지만 일본어는 전혀 모릅니다."
"교토 어떠세요?"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네요."
"#%##@^?&^@#" (아저씨의 일본말을 전혀 못알아들었다.)
"죄송합니다."
"아 아닙니다."
교토역에서 아기 휴게실을 찾기 위해 안내데스크로 갔다.
안내데스크에서 "수유실"을 물어보고자 했다. 그런데 이 안내 아가씨가 전혀 못알아 듣는게 아닌가?
결국 영어와 손짓 발짓으로 물어봤지만 전혀 못알아 듣는거다.
사전을 찾아보니 나는 "수유실"을 말하고자 했지만 내 발음은 "주유실"을 찾은셈이 되버린거다.
기차역에서 주유소(?)를 찾으니 이상할수 밖에..
어쨌든 화장실에 딸린 기저귀 교환대에서 기저귀를 갈고 다시 오사카로 향했다.
데쯔카 오사무 월드를 표시하는 아톰모형이다.
오사카역에 도착한후 점심식사를 한 식당이다. 보이는것처럼 저녁에는 맥주를 마음껏 마실수가 있게 되어 있다.
우리가 묵었던 힐튼 오사카 호텔이다.